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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Diary

나좋아하는 사람이...

아침에 출근길 ~~
하루를 생각하면서 즐거운 마음을 갖으려고 노력한다. 
그래야 하루가 알차고
기분이 좋아진다고 다 알고 있다.
그런데 막상 잠자리에서 깨서 아휴 오늘도 또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나를 힘들게 하지만, 
양치 하고 샤워를 하고나면 기분이 상큼해 진다.
양말신고, 옷입고, 가방챙기고, 핸드폰 챙기고 나면 어휴 지하철 또 어떻게 타냐 사람도 많고
덥기도 덥고 우씽...투덜거리면서도 
부지런히 직장으로 가야 한다.
6개월정도 되었나보다.
우연치 않게
일정시간에 지하철에서 그녀를 보게 되었다.
뭐 남들이 보기에 뛰어난 외모를 가진건 아니다.
다만 왠지 나에게 조금씩 끌리는 그런 느낌을 준다. 

15년전인가?
1991년 나 고등학교 2학년때 였나보다.
여튼 도서관에서 잘 하지 않던 공부를 하겠다고 버티고 있다.
학생부는 남자부/여자부 나눠있었다. 하지만 일반실은 공공연한 연애장소였다.
왠지 낮설지 않은 느낌에 그녀를 보게되었다.
내일도 올까?
난 몇일을 계속나왔다. 그녀 역시
그러던 어느날 부터 그녀가 보이지 않게 되었다. (허거덩 ㅜ.ㅜ)
사실 그녀에게 줄려고 연애편지를 처음으로 썼다.
전해줄 길이 없어진거다. 이름도 모르고 어느학교 누군지도 모른다.
자포자기 심정으로 편지를 책어느 페이지에 꽂아두고 ...
시간이 지나 겨울방학~~ 어느날 친구놈이 도서관에서 보자고불렀다.
아 ~ 추운데 쩝~
투덜거리면서 책한권을 손에 잡고 ~
도서관 간다고 집을 나섰다.
눈이 내렸다. 만화에서 처럼 함박눈이~
도서관 입구서 투덜거리면서 ....
고개를 돌렸는데 크흑 ~
그녀였다.
놀라 책을 떨어트리고 책사이에서 편지가 스르르 빠진것을 모른채 ~
그녀가 주는 책을 받자 말자 말도 못하고 그냥 뛰어 나왔다. .
기분이 날아갈듯 하고 심장이 터질듯한 기분이였다.  

뭐 그뒤에 어떻게 되었는지 궁금하죠 ㅋㅋㅋ사실 그녀는 나보다 한살 많았고 남자친구도 있다고 했다.나중에 안일이지만 내가 귀여웠다고 그때 이야기좀했으면 좋았을 것을 하면서....
난 그 이듬해 92년 10월에 서울에 취직을 하게되어 올라오게 되었다.
어쩌면 내가 조금 용기가 있었다면 첫사랑이 될 수 있었던 그녀
생각이 났다.

6개월전부터 나를 끌리게 했던건 아마도 첫사랑이 될뻔했던 그런
느낌을 줘서 그랬을것이다. 
그리고 사실 한달전부터 그녀를 못보기 시작했었다.
왠지 출근길이 좀 유쾌하지많은 않았다.
지하철역에서 혹시 그녀가 타는시간대가 바뀌지 않았을까 해서좀일찍부터 기다려도 보고 ~~!!
했는데 때문에 출근시간이
늦어져서 팀장님한테도 한소리 들어봤고 (T.T) 
역시나 그녀는 보이지 않았다.
허거덩 그런데 오늘 아무생각없이 아휴 더워 그러면서 줄서서 기다리는데 허걱 15년전 그때 처럼 그녀가 내뒤에 서있었다.ㅡ.ㅡ^
그렇게 찾을 때는 없더니만
까딱하면 그녀를 툭 치면서 그동안 왜 안보였냐고 물어볼뻔했다.
만약 그랬다면 그 이후 (상상에 맞겨요!!)
여튼 그녀를 가까운 거리에서 보면서 만원지하철에서 푹푹찌는 더위에서도 왠지 상콤한기분이
드는건 왜일까?
사실 그녀가 결혼을 했는지, 애인이 있는지 뭐 아무것도 모른다.
나는 그녀를 6개월전부터 사당역에서 출근시간에 만난다는 것만 .....
난 가끔 꿈을 꾼다. 
유치하다고 했겠지만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풋풋한 풀내음 나는 그런 마음으로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는 수줍은 어린시절에 모습으로

2006.08.10
풋풋함이 그리웠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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