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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Diary

2010.10.04

Episode 1

늦은밤 ...
편의점 앞 ..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온다.
"사람 살려 ~~" 이말은 정말 요즘세상에 길거리에서 듣기 어려운 말이기도 했다.
나이가 좀 드신 아주머니가 맨발로 두려움에 가득찬 얼굴로 나를 보며 도움을 요청했다.

그 뒤에는 나이가 조금 더 드신 아저씨가 역시 속옷차림에 맨발로 무서운 속도로 달려 오고 있었다.
비가 내려서 길이 좀 미끄러웠는데 맨발로 달려 오시던 아주머니와 아저씨가 넘어지셨다.

그리고 내 옆에 있던 일행중 형이 그 아저씨를 막았고 아주머니는 아픔, 부끄러움 보단 두려움에 놀라 달아 나셨다.

난 순간 ... 멍하니 바라 볼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어릴적 보던 제일 싫어하던 순간과 매우 흡사한 장면이였기 때문이였다.

아저씨는 술이좀 취해서 이런저런 불만과 신경질을 우리 일행에게 부렸고 결국 경찰관이 와서야 그 아저씨에게서 벗어났다.
그리고 집으로 걸어가던중 아주머니가 다시 나타나서 나에게 말했다.
"고맙습니다"
이런저런 자신의 사정을 이야기 하시고 연신 고맙다는 말씀을 하셨다.
어떻게 도움을 드리고 싶었지만, 내가 해드릴수 있는건 그냥 들어주는것 밖에 없었다.

의처증과 알콜중독 증상의 아저씨와 30여년을 살아오신 아주머니 ....
왠지 내 어머니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Episode 2

요즘 부쩍 그런생각이 많이 든다.
누군가 누구에게 (전혀 알지 못하는 관계)  욕(폭력)을 가 할 수 있을까?
난 직접적으로 나에게 피해가 있다고 할 경우 피해를 판결하기 위해 사회에서 인정해주는 시스템을 통해 해결을 하거나 원만하게 풀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이부분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인정하지 않을까 싶다.

그런데 이것이 인터넷이란 곳으로 옮겨지면 해결방법이 없어진다.
사람들은 눈을 무서워 하는걸까?
안보이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걸까?

악플러 그들은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옆에 있는 사람일 수 도 있는데 말이다.

부쩍 흉흉해진 WWW 가 무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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