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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Story/Diary

2010.10.05

Episode 1

회사에서 오랫만에 동갑내기 동료와 커피한잔 하던중 타부서 부장님 지나시다 한말씀 하신다.
"맨날 담배피고, 커피 마시느냐 시간 부족하겠다."
"소과장 넌 좀 일찍 다녀라 마~ "
"직장생활 몇년차인데 아직도 그러나 잉? 잘해라!!"

"네 부장님"
"저 담배 끊었습니다. 물론 술도 끊었구요!!"

"요령껏 하란 말이다. 알긋지 "
"네 ~~ "

사실 지금회사에 입사해서 초창기부터 2~3년동안 근태가 좋지 않았던건 사실이다.
술도 많이 마시고 출근도 제시간에 못할경우도 많고 그땐 그럴 만한 이유도 있긴 했었다.
그리고 그땐 일에 미쳐있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 스스로 가치는 스스로 만든 다는 생각으로 ..
한마디로 업무에 있어서는 최고가 되겠다 뭐 이런 유아독존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IT부서에 최소의 인원으로 차세대 프로젝트며, 기타 굵직굵직한 프로젝트를 온몸으로 부딪쳐서 수행했다.
아주 훌륭하다고까지는 말하긴 힘들지만, 나름 잘 마무리하고 현재까지 운영중이다.

하지만 그때 심어준 이미지는 아주 오래간다.
결국 지금은 유아독존이 아닌 상생을 선택해서 함께 하길 바라고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
근태는 참 힘들었다. 매일 야근에 주말 반납하고 회사생활 했던 시절 보상이라도 받으려는 심산인지 몸이 무거워
정시 출근못한날도 많았고, 술을 마시면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무척 많이 마시기도 했다.
덕분에 아직 솔로생활을 하고 있기도 하지만, 술담배도 다 끊고 대학원도 다녀서 석박사 과정까지 마치고 나름 과거에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하는 중이다. 

나름 주변에서는 나의 이런모습에 일부만 본사람들도 많다.
그래서 내가 아주 오래전부터 바로고 착하게 살았을것 같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과거에 만나후 최근에 다시본 사람들은너무 많이 변해서 나같이 않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지금의 직장에서는 신입사원, 기존사원, 그리고 간부급 사원들이 나를 바라보는 모습은 다양하다. 어떤사람에겐 무척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으로, 어떤 사람에겐 근태안좋고 싸가지 없는 직원으로 또 어떤사람은 내 변화를 옆에서 바라보며 사람이 이렇게도 많이 변할 수 있다는것에 놀라기도 한다.

사실 난 나의 생각과 의지대로 살아가면서 선택을 했고 그결과에 대해서 스스로 책임을지며 살아간다.

어느날 내 모습을 돌아보면서 이경험을 나의 가까운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을것 같다.
그 부장님은 8년전 내모습을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그리고 그분은 사람은 잘 변하지 않는다는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부서 사람과 부장님은 나의 변화에 대해 참 칭찬을 많이 하신다.
어쩌면 가깝고 조금 멀고에 차이에 의해 사람을 평가하는데 관대함의 차이는 무척이나 커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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